트럼프 대통령, ‘해방의 날’ 선언하며 전면적 관세 부과 예고

2025년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선언하며, 전 세계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광범위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최대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주요 산업 제품이 대상에 포함되며, 일부 국가에 대한 예외 조치는 현재로서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

금융/암호화폐 시장 반응 및 경제적 우려

이러한 관세 부과 계획 발표 이후 금융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8.3%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1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식을 매도하고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가 소비자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수입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하고, 이는 전반적인 경제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도 이러한 무역 긴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관세 부과 발표 이후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로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은 이러한 관세 부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며,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럽연합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여 자체적인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해방의 날’ 선언과 관세 부과 계획은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업과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무역 협상과 국제 관계의 향방에 따라 세계 경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